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 인디애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아아 지난번 트랜스포머 관람 이후로는 간만의 문화생활이군요! 그동안 보려고 벼르던 영화 두 편을 뛰고 왔습니다. 바로 나니아 연대기와 인디애나 존스! 둘다 제목이 난감하게 길어서 칸이 모자랄 정도로군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는 인디애나보다 나니아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순서적으로 나니아를 먼저 봐서 그런 영향도 있습니다만 거꾸로 봐도 제 평가는 변하지 않을 듯 해요. 1편에 비해 더 재미있었어요.



*삐롱 삐로롱 스포일러 주의*



[나니아 연대기]

- 1편 보다 재미있었습니다. 1편은 뭐 전형적인 퓨전 환타지(어느날 현실에 살던 아이가 모종의 사건으로 환타지 세계로 날아가서 으쌰으쌰 대활약)인지라 스토리 면은 그저 그렇고 환타지라는 것과 마녀여왕님 오오 누님 하고 봤습니다만 2편은 그 전보다 더 짜임새 있어졌네요. 대립 구도는 같지만 인간쪽에서 정치적인 암투와 모략이 계속되서 그런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그 계속 깐죽대던 영주님의 변신(?)은 놀라웠습니다. 난 왕자님 편인줄 알았지.... (디즈니니까) 아무튼 보면서 계속 웃으며(뿜으며...) 봤습니다. 아놔.....

- 옷은 여전히 멋지네요! 취향입니다! 배경이나 숲속의 삶이나 성의 모습과 복식! 저는 둘째와 넷째가 입은 드레스 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루시가 초반에 입은 빨간 치마 너무 예뼜어요!!! 몸에 살짝 붙고 활동성있는 중세의 심플한 복장 만세!!!

- 전작에 비해 사남매중 셋째와 넷째가 부쩍 컸습니다! 역시 앞의 두 녀석은 성장기가 지나서 더이상 나니아에 오지 못하는 거라고 추정... (뭐냐 나이제한 있는거냐 나니아!!!!!) 마지막에 아스란이 저 두사람은 얻어갈 것을 다 얻어갔기에 더이상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기는 했지만 믿을소냐! 뭐 그렇게 따진다면 피터는 개념을 얻었고 수잔는 사랑을 얻은 것 같군요. (현실의 남자는 일단 접어둡시다-묵념) 무엇보다 제일 잘 큰 것은 역시 셋재 에드먼드!!! 1편에서 삽질과 엇나감을 다 해보고 난 후라 그런지 애가 바르게 컸습니다. 형보다 든든한 녀석이 되었군요. 루시는 뭐... 막내의 파워인지 제일 영감소녀(?)군요. 고생은 위의 셋이 다하는 기분이 조금 듭니다.

- 보는 내내 아 저건 어디서 봤는데 싶은 장면이 많았습니다. 수잔이 활 쏘는 장면은 레골라스였으며 (특히 화살만 들고 휘두르는 컷이나 추격자들을 하나하나 격추하는 것과 무한리필 활통(....)) 그 외에도 왕자 추격신은 나즈굴에게 쫒기는 프로도같고 마지막에 홍수가 밀려오는건 "갠달프냐!!!!" 하고 외치게 했습니다. 반지의 제왕의 향기가 제일 짙게 났어요. 왕님의 수염과 가면을 볼때마다 스파르타가 생각났고요. 그 외에도 그 기사쥐는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더군요. 역할이나 시츄에이션이 비슷합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귀여워서 나올때마다 환호였지만.

- 초반부에 아이들이 환타지 세계에서 영국으로 돌아오면서 잘 적응을 하지 못하죠. 그걸 생각하면 필요할때마다 불러내고 필요 없어지면 다시 돌려보내고 고생 만하고 사회 부적응만 덤으로 안게 되는 것 같아서 좀 안습하네요. 꼭 해보고 싶은 경험임에는 틀림없지만 쩝. 그런데 대체 1년간 영국에 있는 동안 얘네들이 뭐한거야. 검술은 고수에 활은 백발백중. 승마는 기본이며 체력은 끝이 없다. ...아담의 아들이 아니고 스파르타의 아들이여...

- 사남매를 누르고 주역으로 돋보이는 분이 계셨으니 그분은 바로 주인공들을 돕는 그 난쟁이 분!!! 아 그 촌철살인의 츤데레 대사에는 정말이지 반하겠습니다. 이 캐릭터 대사는 다 재미있어서 좋았어요!

- ...실은 말이죠. 캐스피언 왕자가 라이커랑 닮았다는 소리를 듣고 가서 보는 내내 싱크로 되서 엄청 뿜었습니다. 확실히 짙은 갈색 곱슬에다가 찌질하면서 느끼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으허으허허허허허허허 ㅠㅠ 여러모로 시선이 집중되고 웃겼어요 OTL. 라이커 왕자 쾅쾅 ㅇ<-<

- 그러나 이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그다지 안땡기는 것이 참 신기한 점. 게드전기는 보자마자 소설 찾아봤는데. (...뭐 그건 이런 괴작이 나오다니 대체 원작은 어떤건지 구경이나 해보자 라는 심정이었지만.)



[인디애나 존스]

- 외계인을 위한, 외계인에 의한 작품. 외계인에 대한 스필버그의 빠돌심이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아 거기서 그게 나오면 어떻게 하냐고(...).

- 루카스 필름도 참여했더군요. 아 루카스 감독도, 스필버그 감독도 둘다 "우주! 외계인! 하악하악!" 이기 떄문에 친한 걸지도!? 과연 스타워즈와 이티의 창조자들....

- 전체적으로 옛날 삘이 물신 납니다. 2000년대에 보는 냉전시대 배경의 이야기는 이거 또 나름 신선하네요(...). KGB라는 이름을 듣고 맥주가 먼저 생각났다. 저는 숀 코네리가 나오는 전편인 인디애나 존스 성전이야기가 더 좋아요.

- 인디애나 존스는 어째 고고학자의 탈을 쓴 파괴범(...). 연루된 유적이 멀쩡하게 남은적이 없네요. 아주 그냥 다 초토화 시켜라... 뭐 외계인 문명은 그렇다 쳐도 고고학자가 그렇게 돌로 남의 유적을 퍽퍽 쳐도 되는건가요! 500년이나 잘 보존된 미라를 산화시켜 버려도 되는거냐구요!?;;;;;;

- 어쩌면 미국인들은 긴 역사를 가진 무언가에 대해 동경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슬쩍.

- 해리슨 포드씨 나이도 드셨는데 고생하셨습니다.

- 숀 코네리 안죽었다.
by EL엘 | 2008/06/02 00:16 | 마음에 들었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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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엘디 at 2008/06/02 00:41
나니아는 다 보고났더니 '그러니까 사자씨 왜 사라졌던거지...'했어요.
'보려하지 않아서 보이지 않았다.' 로 하기엔 왠지;;;;

인디아나는 마지막에 그것이 나와서 '왜 그거야!!?' 생각했다가, 1초만에 '아아 감독, 이녀석들...;ㅂ;' 하고 곧바로 납득해버린.. orz
액션이 뭔가 큼직하게 기복있는게 아니라 적당히 나열된것같아서 아쉬웠어요;ㅂ;
Commented by EL엘 at 2008/06/02 23:27
엘디 / 맞아요! 사자씨 왜 사라진거죠(...). 직무태만... 소설을 보면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흠... 인디애나는 뭐.. 감독이 오덕심으로 만든거라 대책이 없습니다(...). 확실히 크게 기복이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어요. 왜 학교 안보냈어라던가!!
Commented by 무닌 at 2008/07/15 12:52
ㅠㅠㅠ! 어..음 ㅠ 뜬금없이 들어와서 덧글다니 황당하시겠지만요 ㅠㅠ! 나니아 영화에서는 뭉텅뭉텅 잘라먹은게 너무 많답니다....ㅠ 나니아는 소설 작가가 반지의 제왕의 돌킨과 친한 친구사이여서 두 사람의 작품은 영향을 많이 주고 받았구요;ㅅ; 작가가 이미 밝힌바 있지만 나니아는 성경을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만든 소설이라...아슬란은 예수 혹은 하나님으로 봐도 무방해요...< 그래서 보려하지 않았기에 보이지 않았다는게 성립하는거죠;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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