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의 푹신푹신 낮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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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월드 시리즈 : 드라마 판 마음에 들었다

짤방은 이 드라마를 보게 만든 제레미 옹 버전의 베티나리 경과 '죽음'. 현재 이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다. 이 다음 순위로는 폭풍 낙관적인 두송이꽃.

영국의 작가 테리 프래쳇이 지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풍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 디스크월드. 디스크월드는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나도 소설은 본 일이 없다-서양에서는 꽤나 인기 있는 듯. 이 작가분의 글은 '멋진 징조들'로만 접해보았는데 그러한 센스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영국에서 단편 드라마 (각 2부작) 으로 만들어졌더라. 그저 칼라 오브 매직에서 제레미 아이언스가 등장한다고 해서 뭣이 제레미옹이 나온다고 를 외치면서 손댔다가 전체 다 봐버렸다(...). 호그 파더의 경우 케이블에서 봤었는데 이쪽 시리즈인줄 전혀 모르고 이게 뭣이여 하고 봤더라. 아래는 간단한 감상.


호그 파더 : 디스크월드 세계의 산타클로스와 같은 역을 하는 것이 호그 하더. 하지만 누군가가 암살자 길드에 호그 파더를 살해해달라고 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죽음'이 움직이게 되는데...
죽음과 죽음의 손녀가 주로 활약하는 화. 해골이 수염달고 다니는 분위기 상 팀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생각난다. 서양의 이런저런 풍습을 적절히 패러디. 그리고 보다보면 아 진짜 죽음이 이런 성격의 인물(?)이었으면 좋겠네 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 마지막에 손녀와 함께 나누는 대화가 인상적.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호그파더같은 작은 환상을 믿음으로서 더 큰 환상-자비, 의무, 정의 를 믿을 수 있다는 말이나 "인간들은 참 대단하다니까. 이 경이로운 우주에서 지루함이라는 것을 만들어냈어!" 하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칼라 오브 매직 (마법의 색) : 마법사 린스윈드와 관광객 두송이꽃이 치안이 엉망인 도시 앙리 모포크를 관광하게 되면서 겪는 이런저런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점점 스케일이 커지긴 커진다. 여기에 앙리 모포크의 폭군 베티나리 경으로 제레미 아이언스님이 나오신다! 그리고 두송이 꽃은 반자의 제왕의 샘이고 악당은 로키 호러 픽처스의 팀 커리, 죽음의 성우는 크리스토퍼 리. ...은근히 배역이 쟁쟁하다.

판타지의 이런저런 일들을 까면서 시작되는데 꽤나 유쾌하다. 박터지게 싸우다가 사진을 찍을떄는 포즈를 잡는 각종 길드의 전투원들이라던가... 서양인이 판타지의 정석을 비틀려고 하면 이런 작품이 나오는구나 싶다. 한국판과는 다른 맛. 그리고 아무래도 두송이꽃은 럭을 만땅까지 찍은 듯 하다...비범.


고우잉 포스탈 (Going Postal) : 희대의 사기군인 모이스트 본 립위그는 그의 사기행각이 들키게 되어 앙리 모포크의 폭군 패트리션 베티나리 경에게 끌려가고 죽을래 아니면 우체국장이 될래 하는 제안의 탈을 쓴 협박을 받게 된다. 당시의 우체국은 전보 사업으로 인해 거의 초토화 된 상황. 할수없이 그는 우체국장의 직위를 맡아 일에 착수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베티나리 경의 비중은 높아졌지만 배우가 바뀌셔서 제레미 옹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슬펐다. 뭔가 당연하게 생각한 부분인 우표와 핀구멍 같은 것이 나오는 방식이 재미있더라. 어쨋든 립위그나 베티나리나 둘다 비범하다.


사실 이쪽 세계관이나 이야기를 잘 모른다면 그냥그런 판타지풍 드라마 정도로밖에 안느껴질 듯... 덤으로 작가 본인이 호그파더의 마지막의 장난감 가게 주인, 마법의 색에서는 과학자로, 고우잉 포스탈에서는 마지막에 우편배달부로 등장하신다. 다른 책들도 많이 있다고 하는데 번역된 것이 거의 없어서 원서밖에 답이 없는 것 같지만 30권 넘는 책은 차마 못건드리겠다. 대강 설정쪽만 보니 시티 가드 쪽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이쪽은 영화화 안해주나.


201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속닥속닥 잡담

짤은 3월이 지나면 정체가 밝혀질 무언가 (아시는 분은 쉿!)

나이 들고나니 괜히 신정 구정 다 지내서 한번에 2살씩 나이를 먹는 기분이네요. 이번 구정은 다들 잘 보내셨나요. 1주일 가까이 쉬었지만 아직도 휴식이 부족한 기분. 아니 아무리 쉬어도 부족합니다. 구정이라고 책장 한 칸 분의 책을 정리했지만 그저 새발의 피인지라 이제 잘 안보는 책들을 중고서점에 택배로 싸게 넘기던가 벼룩을 하던가 해야할 판입니다. 대개 화보집과 만화책이라 참 애매. 아니 뭐 이렇게 끔찍하게 많담 ㅠㅠ!? 한 3시간 이상 정리했는데 티도 안나서 서럽네요.

새해 연휴동안 해야지 한 것중 못한 것도 꽤 많고 추워서 별로 나다니지도 못했지만... 나름 신나는 전부치기 시간이 있는 즐거운 연휴였습니다. 그럼 다들 2012년 힘내시길!

출퇴근시간 왁자지껄 낙서

출퇴근 2호선 사람살류

장화신은 고양이 : 고양이는 귀여운데... 마음에 들었다

* 스포일링 주의 *

- 고양이! 봐야해! 라는 사명과 그간 우울해서 구르고있었기에 기분전환용으로 바로 관람. 2D로 봤습니다.

- 고양이 푸스는 멋있고 귀엽고 간지납니다. 오렌지 고양이 털복숭이면서 목소리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느끼한 폼잡는 몹소리에 그러면서 망가지는것이 참 귀여운 개그 포인트입니다. 특히 고양이를 길러본 적이 있거나 좋아하는 분은 자지러지며 좋아할 부분이 꽤 있어요. 관찰 열심히 하고 소소하게 넣었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거기까지. 내용이 받쳐주지를 않아요... 저는 딱 고양이 술집까지가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새로 추가된 험프티 덤프티가 비호감이기 때문이야!! (...)

- 이 영화에 무엇을 기대하는지는 모두 다르겠지만 저는 고양이! 고양이를 원했습니다. 약간 조로식의 유쾌한 모험활극에 고양이가 가득한 그런 화면이요. 그런데 음... 이게 모험활극이 아닌건 아닌데 미묘합니다. 제 경우에는 원치 않은 조연의 과다한 출연이 원인인 것 같은데... 험프티 덤프티가 왜 굳이 생긴것 때문에 고민하는지도 모르겠고-전작 슈렉에서는 진저브레드 과자까지 움직이는데 달걀이 뭔 대수라고-해서 둘이 갈등하거나 하는게 와닿지가 않아요. 고양이를 보러왔더니 달걀이 설치네 이런 기분입니다. 마치 트랜스포머에서 로봇보러갔는데 해병대만 보이네 하는 삘. 게다가 과거의 친구끼리의 갈등관계가 두드러지다보니 자연히 내용이 좀 어두워져서 초반의 소소하게 귀욤귀욤한 면이 후반에 많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아예 그런 귀요미한 면을 밀고가던가! 아니면 최소한 험프티 덤프티 대신 다른 좀 매력적인 조연을 투입하던가!! 하고 울부짖었습니다....

- 그리고 이래저래 예전 조로 패러디랄까... 스페니쉬 계열의 무언가를 할 생각이었으면 아예 리오의 쌈바처럼 그쪽 색을 두드러지게 더 뽑아내는게 낫지 않았을까 해요. 초반 후반이 너무 달라...

- 재크와 콩나무, 잭과 질, 앨리스의 험프티 덤프티가 알려져있는 이야기와 캐릭터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먹히기는 좀 덜 메이저한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대략 맥락은 알겠지만... 그 외에도 지난 슈렉에서는 수많은 메이저한 동화 속의 조연들의 또다른 모습들의 향연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단역들의 등장도 현저히 줄어있네요. 아 그러니까 험프티가 문제다 ㅠㅠ... 마지막에 난 안에서 백조라도 나오는줄 알았는데 것도 아녀...

- 재미는 있지만 보시려면 그냥 2D 보세요. 3D까지 볼 필요는 없을 듯....한데 3D로 본 친구는 3D가 더 좋다고 하네요. 흠. 어쩃든 그렇게 추천은 못하겠어요. 물론 달걀 캐릭터를 좋아하신다면 전혀 문제 없습니다.

- 그래도 고양이는 귀엽습니다....귀여워요...

- 현재 맥도날드에서 해피밀로 이 애니메이션 장난감을 주고 있습니다. 딴건 모르지만 그렁그렁한 눈매를 하고있는 고양이 장난감은 좀 탐납니다. 그런데 장화신은 고양이는 거의 다 동나고있다고...ㅠㅠ?!

- 사실 같이본 친구와 한 만담이 제일 웃겨서 이거 쓰려고 감상 썼어요.

"둘이 잘되었으면 새끼고양이 한 다스라도 나와야지!"
"손톱도 뽑는 주인인데 중성화를 안했을 것 같냐."
"................아."

으아 이, 이녀석 ㅠㅠ!!!!

펭귄 어택! 왁자지껄 낙서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을 본 펭덕이라면 팬아트는 그려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하는 마음가짐으로...
아오 저 회색 솜덩어리 한번만 안아보고싶어요 으아 으아아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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